정중부

난을 일으키기로 마음을 굳힌 정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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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의종은 보현원으로 놀러가는 도중 오문이라는 곳에서 잠시 멈췄어요. 잠시 쉬며 술자리를 마련했지요. 한참 시간이 지나자 의종은 명령을 내렸어요.


“이곳은 군사 훈련하기 안성맞춤이구나. 군사들을 모이도록 하라!”

의종은 지친 군사들의 사기를 높여 주려 수박희 시합을 하도록 했어요. 수박희는 손을 써서 서로 겨루는 우리나라 전통 무예에요. 군인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왕과 문신들은 즐거워했지요. 이를 지켜보던 무신들은 속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어요.


그때 나이 많은 무신 이소응이 나와 겨루기를 했어요. 기력이 약했던 이소응은 상대 군인들을 이겨내지 못하고 나가 떨어졌어요. 그러자 문신 한뢰가 나와 이소응의 뺨을 후려치며 비웃었어요.


“대장군이란 자가 하찮은 군인 하나도 못 이기니 창피하지도 않소?”


한뢰에게 뺨을 맞은 이소응은 돌층계 아래로 굴러 떨어졌어요. 이 광경을 지켜본 왕과 문신들은 박수를 치며 웃음을 터뜨렸어요. 이 장면을 지켜보다 화가 난 정중부는 한뢰의 멱살을 잡고 소리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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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응을 희롱하는 한뢰




“이소응은 무관이나 벼슬이 3품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이런 심한 모욕감을 준단 말이냐?”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의종이 정중부를 잡고 달랬어요. 이 때 이고는 칼을 뽑아들려고 했어요. 하지만 정중부가 눈짓을 하며 말렸지요. 그리고 거사를 일으키기로 서로 눈빛을 나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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