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폭정의 시대에 백성의 마음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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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말기에는 몇몇 가문이 권력을 잡고 제멋대로 정치를 해나갔어요. 우리는 그들을 ‘세도가문’이라고 부르고요. 그들에 의해 행해진 정치를 ‘세도정치’라고 불러요. 세도가문은 수많은 부정부패를 저질렀는데, 돈을 받고 관직을 팔기까지 했지요. 그들에게 돈을 주고 관직을 산 탐관오리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탐관오리는 자기 돈을 메꾸려고 농민들에게 더 많은 재물을 빼앗아 갔지요.
법전에 규정된 세금은 농토 1결(약 5천 평)에 대략 쌀 20말과 돈 5전에 불과하다. 그러나 관리들이 여러 가지 농간을 부려 농민이 내는 것은 1년에 쌀 40말 이상, 돈 3~4냥 이상이나 된다.
- 정약용,『경세유표』
탐관오리의 수탈로 농민들의 삶은 매우 궁핍해졌어요. 게다가 여러 해 흉년이 계속되고 전염병이 돌면서 그들은 생계를 이어나가지 못할 정도였어요. 가난에 시달리고 빚더미에 앉은 농민 중에는 고향을 떠나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 화전민이 되거나 도적이 되었어요.
농민들은 부패한 탐관오리와 양반에 맞서기도 했어요. 철종 시기에는 경상도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농민 봉기가 일어났어요. 봉기란 마치 떼지어 날아오르는 벌떼처럼 사람들이 국가에 맞서 들고 일어났던 일을 말해요. 곳곳에서 봉기한 농민들은 탐관오리의 처단과 세금 제도의 개혁을 요구했어요.
조선 사회가 안으로 무너져 가고 있을 때, 밖에서는 서양의 여러 나라가 항구를 열고 교역을 하자며 조선의 문을 두드렸어요. 결국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청),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 여러 나라와 교류하기 시작하면서 조선 사회는 더욱 혼란스러워졌어요. 특히 청과 일본은 조선을 지배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였고, 조선은 갈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였어요.
백성들은 삶이 점점 어려워지자 종교에 더욱 의지했어요. 이때 동학도 널리 퍼졌지요. 동학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 사상을 중요하게 여겼어요. 즉 모든 사람은 높고 낮음이 없이 평등하다는 것이지요.

민란 발생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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