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프랑스와 미국에 맞서 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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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서양 여러 나라는 발전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대양을 건너 아시아 여러 나라로 나아갔어요. 인도를 비롯해 아시아 여러 나라에 도착한 서양은 강력한 무기를 앞세워 통상을 요구하였어요.
그들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포를 쏘고 육지에 상륙해 죄 없는 백성들을 죽이기도 하였어요. 맞서 싸울 힘이 약한 나라는 식민지가 되었어요. 강제로 중국과 일본을 먼저 개항시킨 서양은 조선에도 관심을 가졌어요.
조선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나라는 프랑스였어요. 1866년 프랑스는 흥선대원군의 천주교 박해를 이유로 조선에 군함을 보내 강압적으로 조약 체결을 요구했어요. 조선은 서양의 의도를 믿을 수 없어 조약 체결을 거부하였죠. 그러자 프랑스는 군대를 강화도에 상륙시켜 강화성을 점령해 버렸어요. 강한 군사력을 앞세우면 조선 정부가 포기하고 협상에 나설 것이라 생각한 것이에요.
프랑스의 예상과 달리 조선 정부는 강화도 건너편에 있던 문수산성에 군사를 보내 프랑스군에 맞섰어요. 프랑스군은 문수산성의 조선군을 물리치면 조선 정부가 반드시 협상에 나설 거라 생각했어요. 프랑스군은 곧 문수산성의 조선군을 공격했지만, 거꾸로 조선군의 기습공격에 패하여 다시 강화성으로 돌아갔어요.
문수산성에서 프랑스군을 물리치고 사기가 오른 조선군은 은밀하게 강화도 남쪽으로 상륙해 정족산성에서 전투를 준비했어요. 프랑스군은 조선군이 정족산성에 상륙했다는 정보를 듣고 150여 명의 군대를 보내 정족산성의 조선군을 강화도에서 몰아내고자 했어요.
프랑스군이 산성에 접근하자 조선군은 화승총을 쏘며 공격을 했어요. 프랑스군은 우수한 무기를 앞세워 정족산성을 공격했지만, 조선군의 저항에 많은 병사가 죽거나 다쳤어요.
정족산성을 점령하기 힘들자 프랑스군은 결국 강화성으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힘으로 조선과 협상할 수 없음을 깨닫고 청으로 돌아갔어요. 이 사건이 바로 병인양요에요. 병인년에 서양에 의해 발생한 소란이라는 뜻이지요.
전투가 치러지는 동안 프랑스군은 강화도 외규장각에 보관된 책과 보물을 훔쳐가기도 했어요. 이 책들의 일부는 2011년에 프랑스가 빌려주는 형식으로 우리나라에 돌아왔어요.

강화도에 상륙하는 미군(강화역사박물관)
프랑스가 물러나고 얼마 되지 않은 1871년에는 미국이 함대를 강화도에 보냈어요. 미국은 함포를 쏘아 일본 정부를 굴복시키고, 조약을 체결한 경험이 있었어요. 미국은 똑같은 방법으로 조선을 개항시키려고 했어요.
강화도 앞바다에 나타난 미국 함대는 함포를 쏘며 조선 정부를 협박했지요. 하지만 조선은 이전에 프랑스군을 물리친 경험이 있었어요. 이번에도 미국 함대의 무력에 쉽게 굴복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선택을 했어요.
미국 함대는 함포로 미리 초지진의 성벽을 파괴하고 병사들을 상륙시켜 점령했어요. 그리고 함대와 함께 해안을 따라 올라가며 조선군의 요새들을 하나씩 점령해 갔어요. 미군의 거센 공격으로 여러 요새를 잃은 조선군은 광성보에서 최후의 전투를 준비했어요. 광성보에는 돌로 쌓은 여러 요새와 많은 화포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광성보에 도착한 미국 군함은 함포로 수많은 포탄을 쏘았어요. 손돌목 돈대를 비롯해 여러 성벽이 파괴되자 미군은 병사들을 작은 배에 태워 광성보에 상륙시켰어요. 조선군은 상륙한 미군에 맞서 끝까지 싸웠으나 결국 미군에게 광성보를 빼앗기고 말았어요.
광성보 전투 이후에도 조선 정부는 끝까지 협상을 거부했어요. 더 큰 피해가 생길 것을 걱정한 미국도 프랑스처럼 함대를 돌려 강화도에서 물러났어요. 이 사건은 신미년에 벌어졌다고 해서 신미양요라고 불러요.
프랑스와 미국의 침략을 막아낸 조선! 외적에 맞서 조선군이 활약한 강화도의 여러 유적들을 살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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