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회화

신윤복의 월하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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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정인(신윤복 필 풍속도 화첩)

문화재청




이 그림은 김홍도와 함께 조선 후기 풍속화의 쌍벽을 이루는 신윤복의 작품이에요. 신윤복의 풍속화를 모은 『신윤복 필 풍속도 화첩』에 있는 25점 중 하나로, 세로 28.2cm, 가로 35.2cm의 종이에 그려져 있어요. ‘월하정인’은 ‘달빛 아래의 연인’라는 뜻이에요.


신윤복은 주로 양반과 부녀자들의 생활과 유흥, 남녀 사이의 애정 등을 소재로 삼았어요. 그래서 신윤복의 그림은 조선 후기의 살림살이, 의복, 머리 모양 등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요. ‘월하정인’은 늦은 밤 담 모퉁이에 남 몰래 만나는 한 쌍의 남녀를 긴장감 있게 표현한 그림이에요.


이 그림의 가운데에는 한자로 ‘달빛 그윽함 삼경(밤 11시에서 새벽 1시),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만이 알겠지.’라고 씌어 있어요. 남녀의 연애가 자유롭지 못한 당시의 시대 상황을 생각하면 늦은 밤 두 사람의 만남이 애틋하면서도 긴장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 그림은 단옷날 여인들의 일상을 그린 ‘단오풍정’과 함께 신윤복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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