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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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 문서를 불태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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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좌진의 집안은 충청남도 홍성 지방에서 소문난 부자였어요. 큰 기와집에 많은 노비를 거느렸고, 한 해 농사만 2천 석을 거두어들일 정도였어요. 아버지를 일찍 여읜 김좌진은 13세의 어린 나이에 가장으로서 집안 살림을 떠맡아야 하였어요.


김좌진은 어린 시절부터 글공부보다는 활쏘기, 말타기, 병정놀이를 즐겨했어요. 강직하고 무인적인 성격이 강했지만, 약한 자를 돕는다는 생각이 항상 자리 잡고 있었지요.


김좌진의 고향 홍성은 홍주의병이 크게 일어난 곳이었어요. 그는 당시 의병장이었던 김복한으로부터 항일 의식을 익혔으며, 계몽지식인 김석범을 통해 신사상을 접하였어요.


김좌진이 15세이던 어느 날이었어요. 김좌진은 집안 식구들과 노비들을 모두 불러 모아 큰 잔치를 벌였어요.


“오늘부터 우리 집의 노비들은 자유다. 나가서 잘 살도록 하여라.”

김좌진은 잔치가 끝나자 집안에 있는 노비 문서들을 불태웠어요. 그리고 노비들에게 땅을 살만한 돈을 고루 나누어 주었지요. 소작인들에게는 논밭을 무상으로 나누어 주었고요. 노비들과 소작인들은 너무 기뻐 어쩔 줄 몰라 했어요.


김좌진은 계몽 지식인 김석한을 통해 신사상을 접하게 되었어요. 또한 여러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일찍이 나라 사정에 대해 눈을 뜨고 있었지요. 김좌진은 차츰 깨닫게 되었어요. 나라의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백성들을 일깨우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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