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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황제, 비밀리에 특사를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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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황제는 거세지는 일본의 침략을 어떻게든 막아보고 싶었어요. 이때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는 각국 대표들이 모여 세계 평화에 대해 논의하는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어요.


이 회의의 목적은 세계 곳곳에서 식민지를 넓혀가던 서양의 힘 있는 나라들이 서로 충돌해 생길 수 있는 전쟁을 미리 막기 위한 것이었어요. 그러나 고종 황제에게 만국평화회의는 일본의 불법적인 침략을 세계에 널리 알릴 마지막 기회로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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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특사의 이동 경로




고종 황제의 눈에 을사늑약을 강력하게 반대하던 이준과 이상설이 보였어요. 이준은 검사 출신으로 법을 잘 알고 있었고, 또한 윗사람이 저지른 불법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고 따져 바로잡는 강직함을 갖고 있었어요. 이상설 또한 을사늑약에 반대해 관직을 버리고 북간도로 망명하여 나라의 독립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지요. 고종 황제는 특사로 두 사람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 생각했어요.


1907년 4월, 고종 황제로부터 은밀히 명령을 받은 이준은 은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아내에게도 부산에 출장을 다녀온다며 자신의 임무를 숨길 정도였어요.


이준이 출발할 무렵 대한 제국을 돕던 미국인 헐버트도 은밀히 고종 황제의 명령을 받고 스위스로 떠났어요. 일본이 헐버트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사이 이준은 무사히 부산에서 배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날 수 있었어요.


블라디보스토크에는 고종 황제로부터 미리 연락을 받은 이상설이 이준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상설과 이준은 함께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어요. 9,300여 km! 배로 가면 한 달 이상이 걸렸을 거리를 15일 만에 러시아의 수도 상트페테르브르크에 도착했어요.


상트페테르브르크에 도착한 이준은 전 러시아 공사였던 이범진을 찾아갔어요. 이범진은 을사늑약으로 대한 제국 공사관들이 폐쇄될 때 귀국하지 않고 아들 이위종과 함께 뒷일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특사 일행은 헤이그로 출발할 것을 미루면서 러시아 황제를 만나 고종 황제의 편지를 전달하고자 했어요. 그러나 15일이 지나도 러시아 황제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만나주지 않았어요. 대한 제국을 지지하던 러시아의 정책이 그사이에 변해 있었던 거예요.


러시아는 일본을 비밀리에 만나 대한 제국의 일본 지배를 인정하고 어떤 방해나 간섭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했어요. 대신 일본은 만주와 외몽골에 대한 러시아의 지배를 인정해 주었어요. 물론 은밀한 거래를 한 러시아는 이를 대한 제국에 알려주지도 않았지요.


어쩔 수 없이 특사 일행은 여러 외국어에 능통한 이위종과 함께 네덜란드로 떠났어요. 그리고 1907년 6월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 도착했어요. 이미 만국평화회의가 열린지 열흘이 지난 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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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평화회의가 열린 네델란드 헤이그 기사의 집

KBS 한국사 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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