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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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들에게 밥을 지어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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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이었어요. 일본군에게 쫓겨 도망치던 의병대들이 윤희순이 사는 마을에 몰려와 밥을 달라며 한바탕 소란을 피웠어요.


마을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모른 채 당황하였어요. 이 많은 사람들을 먹일 곡식을 어디서 구하며, 자칫 의병들을 도와주었다가 일본군에게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어요. 이때 윤희순이 마을 사람들 앞으로 나아가 큰소리로 외쳤어요.


“우리 바깥분들도 모두 저들처럼 의병대에 나가 있소. 저들을 먹이는 게 바로 우리 남편과 아들들을 먹이는 게 아닙니까?”


사실 윤희순도 걱정은 되었어요. 집에 곡식이 남아 있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나라가 잘못되면 일본의 괴롭힘이 더 심해지리라는 건 뻔한 일이었어요.

윤희순은 어떻게든 의병들에게 밥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윤희순은 식구들이 먹어야 할 쌀은 물론 춘천 숯장수들이 숯을 사기 위해 갖다 놓은 곡식까지 다 털어 저녁밥을 지어 주었어요. 그러자 마을 사람들도 평소 아껴 두었던 곡식을 조금씩 내어놓기 시작하였어요.


윤희순은 너무나 감격했어요. 여러 사람들이 도와주니 일이 금방 해결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깨달았어요. ‘나라를 구하는 데에는 남녀의 구별이 있을 수 없다’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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