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하는 아버지를 보고 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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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식은 1883년 평안남도의 강서군 반석면에서 태어났어요. 그의 집안은 원래 양반이었어요. 큰 부자는 아니지만 매년 상당히 많은 쌀을 거둬들일 정도의 땅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다른 지역에 사는 양반들처럼 글을 읽고 과거시험을 준비하지 않았어요. 장사하는 사람들을 집에서 머물게 해 서로 이어주거나 물건을 대신 팔아주는 일을 했어요. 또 장사하는 사람들의 물건을 보관해주거나 운반하는 일도 했어요. 상인이 되었던 것이죠.
그런데 조만식의 아버지는 양반이면서 왜 상인이 되었을까요? 평안도 지방에 살았기 때문이에요. 조선 시대 평안도 출신의 양반들은 차별 대우를 받았어요. 과거시험에 합격해도 높은 벼슬을 할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평안도 지방의 양반 중에는 조만식의 아버지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나도 아버지처럼 장사해야겠다. 무엇을 팔면 좋을까? 옳지! 평양에 가서 옷감을 팔아야겠다.”
조만식은 15살이 되던 해 상인이 되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장사하는 모습을 보며 커서 그런지 장사도 제법 잘했어요. 돈도 많이 벌었고요. 조만식은 22살이 될 무렵 장사를 그만두었어요. 러일 전쟁이 일어나 가족들과 함께 피난을 갔거든요. 이 무렵 자신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온 기독교도 믿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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