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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작은 이야기: 조선 시대에는 전염병을 어떻게 대처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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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조선 건국부터 20세기 초까지 전염병과 관련한 기록이 무려 1천 건이 넘어요. 이에 따르면 조선 건국 초인 1396년(태조 5) 3월에 처음으로 전염병이 발생하였는데, 한양도성을 쌓기 위해 소집한 인부들 사이에서 전염병이 유행하였다고 해요.


이후 1432년(세종 14)에도 대규모의 전염병이 유행하였어요. 당시 세종은 토목공사를 중지하고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을 다른 사람과 섞여 살게 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어요. 오늘날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최고의 예방법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미 500년 전에 실천했다고 할 수 있지요.


조선 시대에는 지금과 비교해보면 위생 상태나 영양 상태가 몹시 나쁘고 대부분 대가족이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한 번 전염병이 돌면 많은 사람이 죽었어요. 1750년(영조 26)에는 전염병으로 사망한 백성의 수가 20만 명이 훨씬 넘었다고 하니, 그 당시 인구를 생각하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던 것이죠.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이 전라도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하면서 지은 『목민심서』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서술되어 있어요.

전염병은 콧구멍으로 그 병 기운을 들이마셨기 때문에 생긴다. 전염병을 피하려면 마땅히 그 병 기운을 들이마시지 않도록 환자와 일정한 거리를 지켜야 한다. 환자를 문병할 때는 바람을 등지고 서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방법과 거의 같다고 할 수 있지요? 200여 년 전 일인데 정약용이 전염병의 특징과 예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에요.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오늘날처럼 과학이 뛰어나지 않은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에 대처할 수 있는 현명한 지혜를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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