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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개혁을 부르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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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한용운은 일본이 우리나라의 불교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자 일본 불교의 실상을 제대로 알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어요. 일본 불교의 모습을 하나하나 살펴본 그는 속으로 놀랐어요. 그리고 조선의 불교도 크게 변해야 한다고 깨달았어요.

‘아, 조선 불교는 그 동안 깊은 잠에 빠져 있었구나.’


고국으로 돌아온 한용운은 조선 불교의 개혁을 외쳤어요.


“우선 불교가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수만 권의 불경을 쌓아 놓아 봐야 소용없습니다. 불합리한 낡은 불교를 파괴해야 합니다.”


파격적인 한용운의 주장에 불교계는 벌집을 쑤셔 놓은 것처럼 발칵 뒤집어졌어요. 완고하고 낡은 생각을 지닌 승려들은 노발대발하였지요.


‘말로는 안 되겠다. 내 생각을 차근차근 글로 써서 나타내자.’


한용운은 모든 활동을 그만두고 다시 백담사로 돌아왔어요. 그날부터 방에 틀어박혀 『조선불교유신론』을 쓰기 시작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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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불교유신론

독립기념관




『조선불교유신론』은 말 그대로 ‘조선 불교의 모든 걸 고쳐 새롭게 하자, 묵은 제도를 아주 새롭게 고치자’는 뜻이었어요. 한용운은 이 책에 조선 불교의 전반적인 문제와 개선책을 담았어요.


『조선불교유신론』은 한용운이 평생 쓴 책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책으로 꼽혀요. 그 책을 읽는 사람들은 그의 폭넓은 학식과 뛰어난 문장, 명쾌한 논리에 감탄을 금치 못했어요.


그 무렵, 조선 불교를 일본 불교와 합친다는 소식이 들려 왔어요. 한용운은 가만히 두고만 볼 수 없었어요.

“나라가 망한 것도 분통이 터질 지경인데, 가만있을 수는 없지!”


“여러분! 일본 불교는 모두 우리에게 배워 간 것입니다. 스승인 조선 불교가 제자인 일본 불교 밑으로 들어가는 게 말이 됩니까?”


한용운은 전국의 사찰을 돌며 승려들 앞에서 강연하였어요. 일본의 기세에도 굴하지 않고 술술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모습에 모두 감동하였어요.


승려들은 한용운을 중심으로 불교 개혁에 동참하였어요. 그의 노력으로 조선 불교가 일본 불교에 흡수되는 일을 막을 수 있었어요. 그는 이제 조선 불교의 큰 인물로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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