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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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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년 3월 1일 새벽은 밝아 왔어요. 한용운은 정갈한 몸과 마음으로 새벽 예불을 올리고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어요.


약속한 시간이 되자 민족대표들은 태화관에 속속 모여들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총 33명 중에서 29명의 민족 대표들이 참석했지요. 민족 대표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엄숙하고 진지하였어요.


“그럼 만해, 독립 선언식을 이끌어 주시지요.”

미리 약속한 대로 한용운이 독립 선언식을 이끌게 되었어요. 한용운은 우렁찬 목소리로 말하였어요.


“여러분! 우리는 이천만 백성을 대표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땅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이제 우리나라의 독립을 선포하고 세계 곳곳에 알립시다. 모두 일어납시다! 대한 독립 만세!”


한용운은 독립 선언서를 낭독하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어요. 그러자 민족 대표들도 벅찬 가슴으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지요. 그 시각 탑골 공원에서도 학생 대표가 독립 선언서를 읽었어요. 만세 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어요. 사람들은 너도나도 감춰둔 태극기를 꺼내 들고 목이 터져라 만세를 외쳤어요.


이윽고 일본 경찰들이 태화관에 들이닥쳐 민족 대표들을 모조리 잡아들였어요. 일본 경찰이 한용운의 팔을 강하게 잡아끌자, 한용운은 뿌리치며 눈을 부릅뜨며 호통을 쳤어요.


“이놈들아, 내 나라에서 독립 만세를 외치는 게 무슨 잘못이냐? 우린 죄가 없으니 떳떳하게 우리 발로 걸어가겠다!”

한용운은 당당하게 일본 경찰의 차에 올라탔어요. 거리엔 수많은 사람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었어요. 일본 경찰은 닥치는 대로 사람들에게 총칼을 휘둘렀어요. 만세를 외치던 사람들은 피를 흘리며 여기저기 쓰러졌어요. 그런데도 사람들의 만세 소리는 점점 더 커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사람들이 불어났어요.


“그대는 앞으로도 조선의 독립운동을 계속 할 것인가?”


“그렇소. 언제든지 그 마음을 고치지 않을 터이오. 만일 몸이 없어진다면 정신만이라도 영원히 가지고 있을 것이오.”


한용운은 고된 심문과정에서도 당당하게 행동했어요. 그는 감옥살이 하면서도 원칙을 정해놓고 일제에 철저히 저항하였어요. 또한 그 유명한 ‘조선 독립의 서’라는 장문의 독립 이유서를 썼어요. 그는 평화와 인간의 기본적 권리의 회복이 얼마나 가치 있고 고귀한 행동인가를 주장하며 일본 군국주의를 엄중히 꾸짖었어요.


“자유는 만유의 생명이요, 평화는 인생의 행복이다. …(중략)… 총칼이 어찌 만능이며 무력이 어찌 승리이리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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