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지방관, 수령

수령을 위해 쓴 책인 『목민심서』가 있다는데?

본문

정조 때 수원 화성을 짓는 데 큰 공을 세운 사람을 알고 있나요? 맞아요. 정약용이에요. 수원 화성이 완성되고 몇 년이 흐른 뒤 정조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어요. 그러자 순조가 11살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르면서 왕의 외척 가문이 권력을 차지하는 세도 정치 시기가 되었어요.


세도 정치 시기에는 과거 시험으로 정정당당하게 관직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세도 가문에 돈을 주고 관직을 사서 지방관인 수령이 되는 사람들이 생겨났어요. 이렇게 해서 지방을 다스리게 된 수령은 백성의 생활을 돌보는 것보다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에 바빴어요.


정약용은 세도 정치가 시작되면서 약 18년 동안 유배 생활을 했어요. 그러면서 지방관의 부정부패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되었지요. 정약용은 지방관인 수령이 지켜야 할 일을 적은 책을 펴내기로 했어요. 그래서 나온 책이『목민심서』예요. 『목민심서』에는 수령이 부임지로 떠나기 전에 해야 할 일부터 지방을 다스릴 때 지켜야 하는 일 등이 적혀 있어요.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수령의 청렴을 특히 강조했어요. 예를 들면 자신이 다스릴 곳을 갈 때는 옷차림을 새로 장만하지 말고, 수행하는 인원도 되도록 적게 두라고 했어요. 지방을 다스릴 때 자신의 생일이 되어도 생일 축하 음식도 받지 말라고 했어요. 이는 모두 백성들에게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었죠. 또 임기를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그 지방에서 나는 특산물을 가져가지 말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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