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과학기구

자연의 질서 속에서 시간을 찾은 앙부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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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은 해와 별의 움직임을 측정해 정확한 시계를 만들고 이 시계의 보급에도 힘을 썼어요. 해의 움직임을 관측해 만든 것이 해시계에요.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씩 자전을 해요. 자전 때문에 해와 별은 360도 원운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요. 해와 별이 15도만큼 이동한 것을 관측하면 24시각을 쓰는 지금의 1시각을 정할 수 있어요.


조선은 24시가 아니라 12시각을 사용했으니 30도만큼 이동한 값으로 1시각을 정했지요. 12시각을 나누는 기준은 하루 중 해가 가장 높게 떴을 때를 측정해 정했어요.


세종은 간의대 옆에 규표를 만들어 해가 가장 높이 떴을 때를 이전보다 더 정확하게 측정했어요. 또한 일 년을 구분하는 24절기도 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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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부일구의 시계선과 절기선

문화재청, 국사편찬위원회




세종은 이를 바탕으로 이전의 해시계보다 정확한 앙부일구를 만들게 했어요. ‘가마솥이 위로 열려 있는 모양의 해시계’란 뜻의 앙부일구는 가마솥 모양의 청동 그릇에 측정값을 눈금으로 새겨 만들었어요. 눈금에 그림자가 생기면 시각과 절기를 동시에 알 수 있어 시계인 동시에 달력의 역할도 한 것이에요. 각각의 시각에는 동물 모양의 12지신을 그려 넣어 글을 모르는 백성도 쉽게 시간을 알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세종은 앙부일구를 한양의 백성들이 가장 많이 다니던 혜정교와 종묘 앞에 설치하였어요. 앙부일구 주변으로는 많은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앙부일구의 정확함과 편리함에 감탄을 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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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앙부일구

국립중앙박물관




앙부일구는 세종 때에 처음 만들어진 이후 조선 시대 말까지 계속해서 만들어졌어요. 처음에는 궁궐과 여러 고을의 관아에 주로 설치했지만, 나중에는 집 마당에 설치하는 양반들도 생겨났어요. 옷에 넣고 다닐 수 있게 작게 만든 앙부일구도 있었죠. 앙부일구는 조선 시대 가장 인기 있는 시계였던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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