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에 들어선 손탁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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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식 호텔도 세워졌어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손탁 호텔이지요. 앙투아네트 손탁은 독일 여성으로 러시아 공사관의 보호를 받으며 활약했던 인물이에요. 그녀는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영어 등 외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었어요.
고종, 왕비 민씨(훗날의 명성 황후)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통역을 담당하고, 러시아 공사관과 우리 황실을 연결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을미사변 이후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몸을 피했을 때도 많은 도움을 준 인물이지요.
고종은 이를 고맙게 여겨 서울 정동에 기와집 하나를 지어 선물했어요. 이후 이 건물을 헐고 호텔을 지었는데 그것이 바로 손탁 호텔이지요. 외국과의 교류가 늘어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에 많이 왔는데, 그들이 주로 이용하던 호텔이 바로 손탁 호텔이에요. 지금은 이화여자고등학교 한 편에 그 터만 남아 있지요.
손님이 머물 수 있는 방이 30개나 되는 큰 규모로 레스토랑도 있어, 서양식 요리와 커피를 맛볼 수 있었지요. 조선의 친러파와 친미파 인사들이 여러 나라 외교관 및 선교사들과 손탁 호텔에서 사교 모임을 갖기도 했어요.

호텔 그림엽서
국사편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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