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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총국, 근대 우편 사업이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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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식은 평소 나라에서 편지나 물품 등을 운송하는 우편 사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임금의 명으로 일본과 미국에 갔을 때 우체국을 찾아 직접 살펴보고, 우편 제도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그리고 우표와 편지 봉투도 얻어 왔지요.


홍영식은 임금인 고종에게 보고를 올렸고, 고종도 큰 관심을 보였어요. 1884년 4월 22일 마침내 고종은 홍영식을 책임자로 임명하며 우편 사업을 시작하라고 명하였어요.


“여러 나라와 물건을 사고팔게 되면서 소식 전할 일도 많아졌다. 우정총국을 세울 것이니, 그대가 우편 사업을 맡아서 하라.”


홍영식은 차근차근 우편 사업을 준비하였어요. 필요한 관리를 뽑고, 깃발도 만들고, 우편 사업에 대한 규칙을 책으로 만들었어요.


1884년 11월 18일, 마침내 왕실 의약에 관한 일을 맡아 보았던 전의감의 부속 건물 자리에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인 우정총국이 세워졌어요. 조선에서도 서양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근대식 우편 사업이 시작된 것이지요.

이제 조선도 정부의 관리 아래 편지 따위의 서신이나 소포 등의 물품을 다른 지역으로 체계적으로 보낼 수 있게 되었어요. 예전 방식의 통신 수단에 비해 훨씬 발전된 것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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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편지나 소포를 전달하는 사람이 필요했어요. 이들을 체전부 또는 우체부라 하였어요. 당시 우체부는 우편 가방을 한쪽에 메고 먼 거리도 걸어 다니며 편지나 소포를 배달했어요. 머리에는 벙거지를 쓰고 다녀서 ‘벙거지꾼’이라고 놀림을 받기도 했어요.


“우정총국을 당장 없애 버려라!”

그런데 우편 업무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고종은 화난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어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우정총국이 만들어진 것을 축하하는 연회가 열렸을 때, 김옥균, 박영효, 홍영식 등의 개화파가 갑신정변을 일으켰기 때문이에요. 갑신정변으로 우정총국은 불에 타버렸고, 고종은 개화파가 정변을 일으킨 것에 큰 충격을 받고 우편 사업을 중단시켰지요. 그러다 1893년 전우총국이 세워지면서 다시 우편 업무가 시작되었지요.


우정총국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이자 갑신정변이라는 역사 현장의 아픔을 동시에 간직한 곳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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