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시설

좌측 날개
우측 날개

제중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 병원

페이지 정보

프린트 링크복사 목록


본문

1885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광혜원이 세워졌어요. 광혜원은 어떻게 세워졌을까요?


갑신정변 때의 일이었어요. 경사스러운 우정국 개국 축하 연회장에서 민영익은 자객의 칼을 맞고 크게 부상을 입었어요. 민영익은 당시 권력의 중심이었던 명성 황후의 조카로 조선 정계 최고 실력자 중 한 사람이었지요.

“우정국 연회가 거의 끝날 무렵 어떤 사람이 뒤쪽에서 불이 났음을 알렸다. 그런데 갑자기 한 사람이 밖에서 부상당한채 쓰러져 있었다. 모두 놀라 자세히 보니 민영익이었다.”


그런데 우편 업무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고종은 화난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어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이때 조선의 외교 고문 독일인 묄렌도르프가 크게 다친 민영익을 자신의 집에 옮겼어요. 묄렌도르프는 민영익을 살려야만 했어요. 순간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사람이 바로 미국인 선교사이자 의사인 호러스 알렌(Horace N. Allen)이었어요. 당시 선교사들은 대부분 의사를 겸임하고 있었지요.


알렌이 묄렌도르프의 집에 도착해보니 한의사 여러 명이 민영익을 둘러싼 채 안절부절못하고 있었어요. 민영익은 출혈이 심했고, 정신을 잃어 치료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민영익은 알렌의 침착한 응급 수술과 정성 어린 치료 덕에 목숨을 구하게 되었어요. 민영익은 매우 고마워하며 알렌을 고종과 왕후 민씨(훗날의 명성황후)에게 소개시켜 주었어요.

민영익을 살렸다는 소문이 퍼지자 알렌의 집에는 아픈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어요. 왕실과 정부 관리들은 물론 백성들의 관심까지 한 몸에 받게 되었지요. 조선인들에게 서양 의술의 우수성을 확실하게 보여준 셈이었어요.


알렌은 사람들을 치료하는 동안 고민에 빠졌어요. 바로 집이 좁고 의약품도 부족했기 때문이었어요. 마침 고종도 서양식 병원 설립에 관심이 있었어요. 이에 알렌은 고종에게 편지를 써 국립 병원을 세울 것을 건의하였어요.


마침내 고종은 갑신정변 뒤에 텅 비어 버린 홍영식의 집을 병원으로 쓰라고 허락했어요. 알렌은 집을 말끔하게 단장해 입원실, 진찰실, 수술실, 약국을 갖춘 병원으로 만들었어요. 처음 이 병원의 이름은 광혜원이었으나 며칠 뒤 제중원으로 이름을 바꾸었어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 병원이 세워진 것이지요.




5150af1e0f64374eeb09dbe2522f6ebf_1788235111_9701.png
광혜원과 알렌의 검안경

국사편찬위원회, 문화재청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 / 1 page
검색 열기 닫기
게시물 검색

근대 시설 목록

근대 시설 목록

최근글


  • 글이 없습니다.

새댓글


  • 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