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에 의해 그의 정신이 이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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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감시를 피해 다른 나라로 가 한글 연구를 계속해야겠어.”
일제의 탄압을 견디다 못한 주시경은 중국으로 망명하기로 마음먹었어요. 하지만 그는 뜻을 이루지 못했어요.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 오기 시작했어요. 그는 손을 쓸 틈도 없이 숨을 거두고 말았어요. 1914년, 그의 나이 서른아홉 살이었어요.
그가 죽은 뒤 그가 하던 연구를 제자들이 이어갔어요. 최현배 등이 조선어학회를 만들어 한글을 지켜내는 운동을 벌이고, 발전시켰지요. 일제의 감시를 피해 전국에서 쓰고 있는 우리말을 모으는 ‘말모이 작전’을 펼쳤고, 『조선말 큰 사전』을 펴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일제가 조선어학회를 강제로 없애버리고, 10여 년이 넘게 써온 『조선말 큰 사전』 원고 등 연구하던 자료를 모두 빼앗아 갔어요. 다행히 얼마 후 서울역을 정리하다 원고가 발견되었고, 1957년에 『조선말 큰 사전』을 완성해 펴냈어요.

조선말 큰 사전
독립기념관
다행히 주시경 선생의 제자들이 그가 이루지 못한 꿈을 하나둘 이루긴 했지만, 그의 이른 죽음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에요. 그가 조금 더 살아 연구를 계속했다면, 한글 연구는 더욱 발전했을 거예요.
그래도 우리글의 가치를 알아본 주시경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는 한글을 편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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