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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피지배층인 평민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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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피지배층인 평민에는 농민, 상인, 수공업자가 있었어요. 평민의 대부분은 농민이었어요. 그들은 일 년 내내 열심히 농사를 지었어요. 봄에 씨를 뿌려 가을에 추수하기까지 쉴 틈 없이 바쁘게 일했어요. 땀 흘려 일해 추수한 곡식을 나라와 땅 주인에게 바치고 나면 별로 남는 게 없었어요. 근근이 끼니를 때우는 정도였지요. 곡식이 떨어지는 봄이 되면 보릿고개를 넘기지 못해 굶어 죽는 사람마저 생겼어요.


16~60세 사이의 평민 남자들은 군대에 가야 하는 군역의 의무가 있었어요. 법적으로는 양인 남성들이라면 모두 군대에 가야했지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주로 농민 남성들이 그 의무를 감당했어요. 양반은 관직에 있는 동안이나 학생일 때 군역을 면제받았어요. 관직에서 물러나면 군대를 가야 했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가지 않았어요. 중인 또한 중앙이나 지방의 관청에서 나랏일을 담당해서 군역을 면제받았어요.


또 평민 남자들은 나라에 공사가 있을 때에는 동원되어 성을 쌓거나 건물을 짓기도 했어요. 농사지으랴, 공사에 불려나가랴 힘겨운 날들을 보냈어요. 평민도 과거를 볼 수 있었다는 말 기억나지요? 하지만 양반처럼 공부에 전념할 시간이 없어 실제로는 과거 시험을 볼 수 없었어요. 평민 남자아이들은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지었고, 여자아이들은 집안일을 했어요.

상인이나 수공업자도 평민에 속했어요. 조선은 농업을 중요하게 여긴 반면 상업과 수공업은 낮게 평가했어요. 상인으로는 관청의 허가를 받고 여섯 가지 물건(종이, 명주, 비단, 무명, 베, 어물) 을 파는 육의전 상인이 있었어요. 육의전은 이러한 물건을 왕실과 관청에 납품하면서 독점 판매권을 가졌어요.


관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상인은 물건을 자유롭게 팔 수 없었어요. 하지만 국가의 금지책에도 불구하고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을 난전 상인이라고 불러요. 또 물건을 등에 지거나 보자기에 싸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파는 보부상도 있었어요. 의주나 동래 지역에서 외국 상인과 무역을 하는 상인들도 있었어요.


수공업자는 농기구나 생활 도구, 무기 등을 만드는 사람들이에요. 대장간에서 농기구 등을 만드는 대장장이, 가마에서 옹기를 굽는 옹기장이 등 말이에요. 수공업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었어요. 왕실이나 관청에 소속되어 물건을 만들어 바치는 관영 수공업자와 자유롭게 물건을 만들어 파는 민영 수공업자들로 나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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