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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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에서 농민들과 함께 봉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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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전봉준이 사는 고부에 조병갑이 군수로 부임해 왔어요. 고부는 동진강 물줄기가 흘러 가뭄에 쉽게 메마르지 않으며 기름진 들녘이 드넓게 펼쳐진 살기 좋은 곳이었지요.


“그 소식 들었나? 새로 온 군수가 글쎄 또 보를 쌓는다는군.”


“뭐라고! 보가 이미 있는데, 뭔 또 보를 쌓는단 말인가? 보를 쌓으려면 우리만 죽어나겠군.”


보는 논에 물을 대기 위하여 하천이나 냇가에 둑을 쌓고 물을 가두어 두는 곳이지요. 농민들은 군수가 무슨 꿍꿍이속이 있는 게 틀림없다며 불만을 터뜨렸어요. 조병갑은 보를 쌓는다며 주인 허락 없이 나무를 베고, 농민들을 동원해 일을 시켰지요. 그래놓고선 기가 막히는 이야기를 했어요.


“농사짓는데 물을 끌어다 썼으니 물세를 내도록하라!”


조병갑의 못된 짓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어요. 불효세 등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세금을 거두어들이며 농민들을 못살게 했지요. 자기 아버지를 기리는 비석을 세운다고 1천 냥이나 되는 돈을 거두기도 했어요.

농민들의 불만은 차곡차곡 쌓여갔어요. 불만을 이야기하러 조병갑을 찾아가 보았지만 소용없었어요. 오히려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지요. 그중에는 전봉준의 아버지도 있었어요.


“아버님이 감옥에서 돌아가셨다고?”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전봉준은 이제 더는 참을 수 없었어요. 농민들과 함께 고부 관아로 쳐들어가기로 마음먹었어요. 백성들의 피를 빨아 욕심만 채우는 탐관오리들을 처단할 생각이었지요. 전봉준과 농민들은 사발통문을 만들어 돌리며 봉기를 일으키기로 마음을 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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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군 사발통문

함께 봉기한 사람들의 이름이 사발 모양으로 빙 둘러 적혀 있어 누가 주동자인지 알 수 없도록 만든 것이다.

동학농민혁명기념관




1894년 1월, 전봉준이 이끄는 1,000여 명의 농민들은 고부 관아로 쳐들어갔어요. 조병갑은 이미 달아난 상태였어요.


“무기고에서 무기를 빼내어 무장하라! 창고의 곡식들을 농민들에게 나누어 주자! 죄 없이 옥에 갇힌 사람들도 풀어주고, 만석보도 허물어 버리자!”


고부 봉기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에서는 조병갑을 끌어 내리고 새로운 군수를 보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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